탱구의 놀이터

Notes · AI

llms.txt, 지금 만들 필요가 있을까

2026-09-18

열 곳 중 한 곳이 만들어 뒀는데 97%는 한 번도 읽히지 않았습니다. 회사별 입장과 숫자를 정리했습니다.

llms.txt를 만들면 AI가 내 사이트를 잘 읽어간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그래서 열 곳 중 한 곳이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그 파일을 실제로 읽어 가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숫자로 정리했습니다.

llms.txt가 뭔가

사이트 뿌리에 두는 텍스트 파일입니다. /llms.txt robots.txt가 "어디를 긁어도 되는가"를 적는 파일이라면, llms.txt는 "우리 사이트는 이런 곳이고, 중요한 글은 여기 있다"를 적는 안내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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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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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은 좋습니다. AI는 HTML을 뜯어 본문만 골라내야 하는데, 사람이 먼저 정리해 주면 헛수고가 줄어듭니다. 문제는 아무도 읽어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숫자

조사결과
SE Ranking — 도메인 30만 곳약 10%가 llms.txt를 두고 있다
Ahrefs — 도메인 13.7만 곳2026년 5월 한 달간 97%가 요청을 한 번도 못 받았다
같은 조사 — 요청이 온 경우그중 AI 봇은 1.1%

파일은 1년 사이 여덟 배 넘게 늘었는데, 읽는 쪽이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다들 만든다니까" 로 늘어난 것이지 효과가 확인돼서 늘어난 것이 아닙니다.

회사마다 입장이 다릅니다

회사입장
Google지원하지 않는다 — 2025년 7월에 공개적으로 밝혔고, 계획도 없다고 했다
OpenAI크롤러 문서에 언급이 없다. robots.txt를 보라고 안내한다
AnthropicClaude가 자료를 가져올 때 llms.txt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Perplexity읽어서 중요한 페이지를 고르는 데 참고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만들까, 말까

만드는 데 10분이면 만들고, 기대는 접어 두세요. 안 만들어서 손해 볼 일은 지금으로선 거의 없습니다.

만들 이유는 하나 있습니다. 비용이 0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사이트 구조가 이미 정리돼 있다면 목록을 뽑아 쓰는 일이고, Perplexity와 Claude는 실제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언젠가 표준이 되면 이미 준비된 셈이 됩니다.

만들지 않을 이유도 분명합니다. 손으로 관리하면 반드시 낡습니다. 글을 하나 쓸 때마다 llms.txt를 고쳐 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낡은 안내문은 없는 것보다 나쁩니다 — 없어진 주소를 가리키게 됩니다.

만든다면 자동으로 만드세요

이 사이트의 /llms.txt는 파일이 아닙니다. 요청이 올 때 자료를 읽어서 그 자리에서 만들어 내보냅니다. 글을 하나 쓰면 다음 요청부터 그 글이 들어가 있습니다. 고칠 것이 없으니 낡지도 않습니다.

진짜로 효과가 있는 쪽

AI 답변에 인용되고 싶다면 llms.txt보다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순서대로입니다.

  1. AI 검색 봇을 막고 있지 않은지 — robots.txt부터 확인합니다. 막아 놓고 llms.txt를 만드는 것은 문을 잠그고 안내문을 붙이는 셈입니다
  2. 사이트맵 — 있는 글을 다 알려 줍니다. 여기는 모든 검색엔진이 봅니다
  3. 구조화 데이터 — 이 페이지가 무엇인지 기계가 읽을 수 있게 적어 둡니다
  4. 사람이 읽을 만한 글 — 결국 인용할 내용이 있어야 인용됩니다

llms.txt는 이 넷을 다 하고 나서 덤으로 하는 일입니다. 순서를 바꾸면 힘만 듭니다.

이어서 읽기

근거

  • Ahrefs — 도메인 13.7만 곳의 llms.txt 요청 기록 분석 (2026년 5월)
  • SE Ranking — 도메인 30만 곳의 llms.txt 채택률 조사
  • Google — llms.txt 미지원 입장 (2025년 7월)
  • Anthropic · Perplexity — 각 사의 llms.txt 관련 안내
2026년 9월 18일에 확인했습니다. 이 분야는 반년이면 달라집니다. 숫자는 확인 시점 기준으로 읽어 주세요.